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엘 파실 전투 (문단 편집) == 전개 == 은하제국은 동맹과의 전쟁에서 불손한 반란군의 마수로부터 신민들을 해방한다는 대의명분을 내세우고 있었다. 따라서 전장 등지에서 억류된 동맹 시민을 학살하지는 않았지만, 불온한 공화사상에 물들어 이를 교정할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동맹 국적의 포로들을 [[교정구]]를 설치하여 집단 수용하여 관리하였다. 교정구는 모두 미개발 변경 행성에 위치해 있고 생존에 필요한 거주지와 물자 모두 최소한도로 지급되어 고통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었고, 이런 사실들은 포로 교환식 등으로 조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동맹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제국이 외치는 '해방'의 진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동맹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였고, 300만에 달하는 엘 파실 거주민들이 우주 공항에 몰려들며 행성 전역이 극심한 혼란에 빠지고 만다. 시민 대표단이 꾸려져 경비함대 사령부에 탈출계획의 입안과 수행을 요청하였으나, 사령관은 전장에서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내버리고 홀로 도주한 린치 소장. 린치는 사령부에 돌아온 이후부터 소수의 측근들과 다급한 대화를 나눌 뿐, 다른 업무에는 일절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대표단의 요구서를 받아든 린치는 탈출계획을 사관학교 졸업 이후 임관한 지 1년 된 애송이 [[양 웬리|중위]]에게 떠넘기고 만다. ||{{{#!wiki style="margin:-5px -10px;" [[파일:중위 양 웬리.png|width=100%]]}}}|| || 시민 대피작전을 맡은 [[양 웬리]] 중위 || 공황 상태에 빠진 3백만 시민 앞에 탈출 계획의 책임자라며 모습을 드러낸 것은 21세의 [[양 웬리]] [[중위]]. 직책도 계급도 낮은데다가 믿음직한 언행은 커녕 아예 군인으로 보이지도 않는 애송이를 본 시민들은 경비 사령부가 시민 안전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냐며 의심을 감추지 못했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서 양이 '이런 일을 내가 하다니..'라면서 머뭇거리듯이 관등성명을 말하는데 "뭐? [[중위]]라고? 계급도 낮지만 저렇게 뭔가 믿을 수 없는 듯한 장교가?" 라는 말을 대놓고 양 웬리 근처에서 시민들이 말할 정도였다.] 시민들은 결국 군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사실상 포기하고 말았다. 양 웬리 중위는 이런 괄시 속에서도[* 유일하게 양 웬리에게 호의를 베푼 것은 아픈 어머니를 모시는 나이 어린 [[프레데리카 그린힐|한 소녀]] 뿐. 이 소녀는 탈출작전을 준비하는 양 웬리에게 커피와 샌드위치를 만들어주고 격려해주기도 하였다.] 묵묵히 사용할 수 있는 군함이나 민간선 등을 조달하여 시민 탈출계획을 완성시켰지만 시기를 기다리는 듯 계획을 실행하지는 않았다. 사람들이 수군댔으나 양은 그들을 다독였다. 얼마 뒤, 린치 소장과 직속 부하들이 군수물자를 빼돌려 엘 파실 본성을 탈출했다. 린치 소장은 전장에서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치더니, 여기에서도 '''남겨진 부하들을 또 버리고 이젠 민간인들까지도 버리고 또다시 도망친 것'''이다. 남겨진 군인들과 민간인들은 다같이 소란에 빠졌으나 양은 차분하게 린치 소장이 도망친 방향과 정반대로 탈출할 것을 지시했다. 알고보니 양 웬리는 린치 소장과 참모들의 소극적 태도에 수상함을 느끼고 탈출작전을 입안할 때, '''린치 소장과 직속 부하들이 도주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사령부를 미끼로 삼아 시민들을 무사히 탈출시킬''' 계획을 세워둔 것이다. > "걱정할 것 없습니다. 사령관 각하께서 제국군의 주의를 끌어주실 테니까요. 레이더 투과장치 따위는 켜지 마십시오. 태양풍을 타며 유유히 탈출할 수 있습니다." > ---- >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1권 <여명편>, 김완, 이타카(2011), p. 61 느긋해하는 양 웬리 반응에 시민 대표들은 어안이벙벙하다가 설마 사령관이 튈 줄 알고 되려 미끼로 쓴거냐고 묻지만 양은 대답하지 않았다. 도망친 린치 소장은 탈출을 예상한 제국군에 이리저리 쫓기다가 항복했다. 그 시각 양이 지휘하는 탈출 선단은 엘 파실 성계를 탈출해 린치가 향한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도망치게 된다. 당연히 이 곳에도 제국군 함대가 있었으나, 이들은 탈출 선단이라면 당연히 발각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고 자신들의 감지기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물체는 [[운석]]군이 포착된 것이라 여겼다. 양 웬리가 이끄는 3백만의 탈출 행렬은 이렇게 어이없을 정도로 손쉽게 제국군 포위망을 뚫고 안전지대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이후 제국군은 의기양양하게 엘 파실 행성에 상륙하였으나 사람 하나 없는 광경에 당황하고 만다. 후일 사건의 진상을 알아차린 제국군은 다잡은 포로들을 멍청하게 보내주었다며 길길이 날뛰며 분노를 토해냈다고 한다.[* 엘 파실 자체는 변경 지역에 있는 흔한 소규모 거주 행성으로 전략적 가치도 없는 보잘 것 없는 행성이었다. 제국군이 승전의 전공으로 얻을 것은 오직 수백 만에 달하는 동맹 시민들이었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 이들이 모두 도망쳐버린 것이다. 치밀한 작전으로 얻은 승리가 무의미해진 셈이다. 그나마 동맹 시민들이 미처 못 챙긴 물자나 돈 같은건 챙길 수 있었겠지만 정치적 의미는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